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백두산 정계비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한 '대한외국인이'이 역사 왜곡 논란에 직면한 모양새다.
전날(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는 한라산과 지리산, 그리고 백두산 정상에 무엇이 있는지 맞히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날 제작진은 백두산 정상에 백두산 정계비가 있다며 문제의 정답으로 정계비를 제시했으나 현재 백두산 정계비는 존재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또 백두산 정계비는 실제로 정상에 위치하지 않았다.
백두산 정계비는 1712년 조선 숙종 대에 설립됐으며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선을 표시한 경계비이다. 정상이 아닌 해발 2,200M에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의 높이는 2,750M이다.
백두산 정계비는 이후 1931년 만주 사변 당시 일제가 철거해 현재는 전해져오지 않고 있다.
'대한외국인'의 이 같은 백두산 정계비 문제 오류는 연예계에 꾸준히 제기돼왔던 역사인식 논란을 재소환했다. 지난 2016년 AOA 지민은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를 보고 '긴또깡'이라는 발언을 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역사인식 부재라는 논란에서 개인의 실수가 아닌 제작진 차원에서 이루어진 실수라는 점에서 '백두산 정계비' 논란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