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20년도 1분기에 전 세계 해역에서 47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분기(38건)보다 약 24%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1분기에 해적사고가 증가한 이유는 최근 싱가포르 해협 등에서의 해적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활동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단 한 건의 해적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청해부대를 포함한 연합해군의 활동과 민간 해상특수경비원의 승선 등에 힘입은 결과이다.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사고는 2019년 1분기(22건)보다 1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해적사고의 약 44%(21/47건), 해적에 의한 선원납치 피해의 약 77%(17/22명), 총기에 의한 피격사건의 100%(4건)가 발생하는 등 무장해적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최근 10년간 해적사고 발생이 지속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싱가포르 해협(5건) 및 인도 인근 해역(5건)에서의 해적사고 증가로 전년 동기(8건) 대비 약 138%(19건) 급증했다. 이 중 대다수(94%, 18/19건)가 현금, 귀중품, 화물 등을 노린 생계형 해적사고였다.
특히 우리 국적선의 통항이 많은 싱가포르 해협에서 지난해 9월부터 총 17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했다. 해적들이 심야 시간에 동쪽으로 항해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해당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해적당직을 수행하고 추가경계원을 배치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적 선박은 해적위험해역에서 24시간 모니터링체계를 유지하는 등 정부의 해적피해 예방정책 추진과 선사의 적극적인 해적피해예방활동 동참 등으로 해적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연안국과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선사 및 선원에 교육을 시행하는 등 해적피해 예방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