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비리를 비롯해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굳은 결의를 내세우며 의혹에 반박할 것을 알렸다.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피고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조 전 장관은 양복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나섰다. 조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지지자들은 "조국은 무죄다"라거나 "정경심은 죄가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반대자들은 "조국은 유죄"라고 외치며 '부끄러운 조국'이란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 조민 양의 스펙에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법정 출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조 전 장관은 검찰의 왜곡 및 과장 혐의가 있음을 언급하며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한 조 전 장관은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며 "언론에 부탁한다. 검찰의 공소사실만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달라"면서 "오늘 법정에서도 변호인의 반대신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후 조 전 장관은 딸 조민 양의 스펙 품앗이 논란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답변없이 청사로 발길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