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출신 김 모씨와 울산 북구 중고차매매 업체 W사 사장 장모씨가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체포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울산 지방선거 개입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께 이들 피의자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2017년 8월부터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방선거를 대비해 꾸린 조직인 '공업탁 기획위원회'에서도 활동한 전력이 있다.

검찰은 송 시장 최측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을 토대로 김씨가 장씨로부터 선거 당시 수천만원을 건네 받은 물증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돈을 장씨가 송 시장에게 준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또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던 김씨가 장씨로부터 돈을 받고 사업상 편의를 봐주거나 채용 청탁을 들어준 것이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청와대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은 더욱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모양새다.

앞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혐의를 청와대에 직접 제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또 김기현 전 시장을 향한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청와대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한편 김씨는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장씨로부터 동생이 지난달 3000만원을 빌린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뷰어스 김미라 기자 viewerscokr@gmail.com 김미라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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