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10일째에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열렸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부터 플로이드의 넋을 기리는 릴레이 추모식에 들어갔다.
오는 9일까지 미국 3개 도시에서 잇따라 거행되는 이번 추모식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희생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부터 이날 시작된다.
플로이드 첫 추모식 8분 46초 침묵의 애도 미국 전역으로. 사진=연합뉴스
이어 6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에서 추모식이 열리며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추도식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9일에는 휴스턴에서 비공개 장례식이 거행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곳이고, 텍사스주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생애의 대부분을 보낸 고향이다.
한편 이날 열린 추모식에서는 8분 46초동안 침묵의 애도가 진행됐다. '침묵의 순간'으로 명명된 플로이드 애도 행사는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려 숨진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미국 시민들이 같은 시간 동안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같은 플로이드 애도 행사는 미국 각계각층으로까지 뻗어나갔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메인홀에서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뉴욕주와 아이오와주도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주전역에 '침묵의 애도' 시간을 선포했다.
마이애미 주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8분 46초 동안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