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다 너 잘 되라고" 잔소리에 대한 변명은 언제나 그렇다. 하지만 아쉽게도 너가 잘 됐으면 한다는 말을 살펴보면 대다수 폭력이 깔려있다. 남편으로부터 폭언에 가까운 잔소리를 듣는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살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를 미치게 하는 남편의 잔소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동갑내기 부부라고 소개한 뒤 남편이 잔소리가 많다면서 이는 망언에 가까운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A씨는 "가만히 있는 나에게 다리가 코끼리 갔다는 둥 왜 이렇게 늙었냐"라는 말을 남편이 스스름없이 한다면서 분노했다. 처음엔 참았으나 남편이 눈치가 없는 것인지 계속해서 2절부터 4절까지 놀린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를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자신이 이에 대해 짜증을 냈을 때 돌아오는 남편의 대답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장난인데 왜 이렇게 민감하게 구느냐'고 남편이 되물으니까 더욱 미칠 것 같다"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A씨의 성격은 더욱 예민하게 변해갔다.
A씨가 다시금 폭발하게 된 계기는 식탁에서의 잔소리였다. A씨는 "오늘도 점심에 밥 깨끗하게 먹어라 밥그릇에 밥풀붙은거 다먹어라 또 이러길래 (참고로 한 두달간 거의 매일 들어온 소리입니다. 전 무시하고 안따릅니다.) 점심에 언성 한번 높였습니다"며 "저녁에도 밥그릇 국그릇에 있는 밥풀을 지적하며 '깨끗이 먹어야지'라고 잔소리를 시작합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후 A씨는 결국 소리지르며 분노를 표출한 뒤 행주마저 내팽개치고 방에 들어와서 화를 삭혔던 것으로 보인다.
남편의 잔소리에 지친 A씨는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이혼이 답인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남편에게 더 심한 잔소리를 해라" 등의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