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다영 기자)
[뷰어스=문다영 기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있는 신간 중 눈길을 끄는 신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바다에서 아무거나 집어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그냥 집어 본' 신간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사진=문다영 기자)
■ 인생은 셀프, 나답게 산다 (엄미나 , 이지언, 이진영, 장성은 지음 | 행복한시간)
사회적 관념과 잣대에 맞추려 애쓰지 않고, 세상이 정해놓은 진도표에 연연하지 않으며, 나만의 속도로 내가 진짜 행복한 길을 찾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7년 슈퍼모델 1위 대상 수상, 슈퍼모델 생활을 하다 삼십대 중반에 사법고시에 도전, 런웨이 대신 법정에 선 이진영 변호사. 대학 졸업장 보다 한복이 더 좋아 명문대 졸업 말고 창업을 택한 모던한복 편집숍 하플리 이지언 대표. 남들보다 늦게 디자인에 빠져 YG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자리를 내려놓고 마음 속 울림을 따라 다이내믹한 삶을 선택한 MA+CH 장성은 대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돈 버는 일로, 직업으로 만들어 취업포기생에서 강연계의 슈퍼루키가 된 엄미나 강사. 네 명의 저자가 행복한 나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휴대성 ★★★★☆ 가볍다
가독성 ★★★★☆ 깔끔한 편집
한줄평 ★★★★☆ 4명의 개척자 이야기가 한 권에
(사진=문다영 기자)
■ 워라밸 플랜 (석혜림 지음 | 라온북)
14년 차 쇼핑호스트이자 세 아이의 엄마. 1인 기업처럼 움직이는 워킹맘 저자가 꾸린 책. 스스로 예쁘지 않고 별다른 재능도 없다고 말하지만, 화려하고 치열한 방송현장에서 1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법은 뭘까. 그는 스스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고민하고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라 말한다. 여자이기 때문에 감당해야 할 어려움 속에서도 힘차게 일하고 행복한 엄마로 살아가는 한 여성의 모습, 그 비결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휴대성 ★★★☆☆ 큽니다
가독성 ★★★★☆ 넓직한 행간
한줄평 ★★★☆☆ 워라밸 유행 편승 안했다면 더 나았을
(사진=문다영 기자)
■ 주인없는 방 (김준녕 지음 | 렛츠북)
20대 작가가 가진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그만의 개성 있는 표현이 8가지 이야기에 담겼다. 이번 소설집에는 ‘주인 없는 방’을 포함해 ‘개는 개를 낳는다’, ‘크리스마스트리’, ‘겨울 화롯불 아래에서’, ‘결국 주정뱅이는 주정뱅이가 된다’, ‘졸음’, ‘눈 없는 사람들’, ‘도약’이 실렸다. “잃은 것, 잃어가는 것 그리고 잃어버릴 것에 대해 글을 씁니다. 상실과 결핍이 세상 모든 일은 아니지만서도 정성스레 판에 음각을 새기듯 그것들을 글로써 세상에 남기려 합니다”는 작가의 말이 오롯이 느껴진다.
휴대성 ★★★☆☆ 큰 사이즈
가독성 ★★★★☆ 여유로운 행간
한줄평 ★★★☆☆ 상실, 결핍 그 쓸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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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 혹은 살인자 (지웨이란 지음 | 김락준 옮김 | 북로드)
여느 추리소설에서 등장한 적이 없는 독보적인 주인공이다. 극작가이자 대학 교수인 우청은 어릴 때부터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다가 성인이 되어 공황장애와 더불어 살아가는 시니컬한 인물이다. 냉소적이면서도 자의식이 강한 나머지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시국을 원망하고, 학계를 얕보고, 연극계를 무시하며, 타인에 대한 독설과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은 소설에서 타이완의 엘리트층과 서민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청의 눈을 통해 묘사되는 오래되고 복잡하며 분주한 타이베이의 일상은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시종일관 유머와 풍자로 사건을 전개해 나가면서도 타이완 사람들의 정체성과 사회 분위기를 노련하게 조명한다.
휴대성 ★★★☆☆ 무게감 있다
가독성 ★★★☆☆ 뒷장이 너무 비치는
한줄평 ★★★☆☆ 중화풍 미스터리 한끼
(사진=문다영 기자)
■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올더스 헉슬리의 대표작으로 20세기 기계문명의 발달과 과학의 진보가 전체주의 사상과 밀착될 때 어떤 비극이 초래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기술의 과도한 발전이 가져올 위험을 경고한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올더스 헉슬리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기계문명이 극한까지 발달하고 인간 스스로가 발명한 과학의 성과 앞에 노예로 전락, 마침내 모든 인간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하는 지경에 도달하는 비극을 예언한다. 희생이 뒤따르지 않는 진보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는 작가 헉슬리의 주장은 그의 역사관과 문명관의 핵심을 이루면서 기계문명의 발달에 도취된 현대인들을 통렬히 공격한다.
휴대성 ★★★★☆ 작아요
가독성 ★★★☆☆ 작은 사이즈에 글자는 꽉 들어차
한줄평 ★★★★☆ 십수년 전부터지만 여전히 오싹한 그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