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 (사진='버닝' 포스터)
[뷰어스=김현 기자] 영화 ‘버닝’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 원작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발표한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라는 책에 실린 ‘헛간을 태우다’라는 단편이 원작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헛간을 태우다’를 통해 사회적 통찰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적 줄거리는 소설가이자 유부남인 남자주인공 ‘나’와, 팬터마임을 배우는 스무살의 광고모델의 ‘그녀’, 20대 후반의 돈 많은 서브 남자주인공 ‘그’다. ‘나’와 ‘그녀’는 친지 모임에서 만나 친해진다. ‘그녀’는 어느 날 아버지가 사망한 뒤 남긴 유산을 갖고 북아프리카로 떠난다. 3개월 만에 돌아온 ‘그녀’는 돈이 많은 의문의 남자 ‘그’와 함께 돌아온다.
‘나’ ‘그녀’ ‘그’ 세 사람은 종종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된다. 어느 날 마리화나를 피우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곯아떨어진 후 ‘그’는 “나는 종종 헛간을 태운다”라고 말한다. 이후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버닝’에서는 유아인이 ‘나’ 역할을, 신예 전종서가 ‘그녀’, 스티븐 연이 ‘그’ 역할을 맡는다. 원작 소설과 영화 간 해석의 다른 지점이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