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윤석헌 교수는 이번엔 흡족한 답지를 쓸 수 있을까.
3일 한겨레에 따르면 금융혁신위원장을 지낸 윤석헌 교수가 신임 금감원장에 내정됐다.
윤석헌 교수는 이건희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 민간 노동이사제 도입,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 불필요, 키코 사태 전면 재조사 요구 등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한 인물로 주목받는다.
무엇보다 윤석헌 교수는 금융혁신위원장으로 혁신위 권고안을 발표한 지난해 연말, 남다른 소회로 국내 경제와 정세를 걱정했다.
윤석헌 교수는 지난해 12월 권고안 발표 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시험을 끝내서 속이 후련하다. 학점이 잘 나와야 하는데, 교수 마음에 안 드는 답지를 낸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헌 교수는 "그래도 이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이전엔 한 번도 안 해봤던 일이다. 조직개편, 체계개편 등은 있었지만 행정은 현재 일어나는 일이 뭐가 잘못됐나 그런 거니까 보람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윤석헌 교수가 전망한 금융행정의 방향성은 그가 금감원장으로 해 나갈 일들에 대한 청사진일 수도 해 주목된다. 윤석헌 교수는 당시 인터뷰에서 "지금 금융산업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감독체계 문제다. 어떤 형태로 가든 지금 형태는 아니다. 두 번째는 규제 완화다. 네거티브 규제 쪽으로 가야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윤석헌 교수 내정 소식에 여론은 적폐 청산과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