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연합뉴스)
[뷰어스=서주원 기자] 단식농성 중 폭행을 당해 다친 김성태 원내대표가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온 가해자 부친을 만나 선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을 찾아온 가해자 부친에게 “처벌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단식농성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결과 김씨는 애초 홍준표 대표를 겨냥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의 거처를 확인하지 못해서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앞서 김씨는 구속 상태를 풀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3부(김범준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김씨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을 연 뒤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하고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라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일 김씨의 아버지는 국회 단식농성장으로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갔다. 아버지는 아들을 대신해 사과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아들이 처벌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의 아버지는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한 후 취재진에게 “사과를 드렸다. 아들이 사과하러 올 처지 못 되니 제가 왔다. 막상 오니까 잘못했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너무 죄송하다. 어젯밤 늦게 집사람하고 왔는데 집사람은 저기 지금 차에 누워 있고 혼자 사과드리고 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셨다. 아들이 처벌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하시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면서도 배후설에 대해서는 “배후는 없고 그런 질문 자체가 좀 우습다. 그에 대한 답변은 저는 없다. 배후설이 있으면 우리 아들 성격이나 제 성격에 드러내고 밝혔을 거다. 거듭 죄송하고 저는 우리 아들 면회하러 가보겠다. 원내대표님이 면회 가도 좋다고 했으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