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용식 SNS) [뷰어스=나하나 기자] 개그맨 김태호가 사건에 휘말려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외상비 문제로 불을 지른 방화범은 김태로를 비롯한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수많은 개그계 선후배들은 슬픔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김태호의 화재현장 출입은 방화범이 불을 지르기 불과 10여 분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주 짧은 시간의 차이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것에 대중의 충격도 큰 상황이다.  KBS 공채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태호는 이후 MC로 영역을 넓혔다. 지상파, 지역 방송 등을 비롯해 대학원CEO전문진행, 지역 및 지자체 행사 등 특화된 분야에도 공을 쏟으며 발을 넓혔다. 그러면서도 웃음에 대한 고민과 갈망은 놓지 않았다. 생전 운영하던 블로그에는 오롯이 남겨져 있다. 그는 '웃기고 싶다면?' '나는 얼마나 유쾌한 사람인가?' '어떻게 웃을 것인가'  등의 글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고민을 밝히고 공유했다. 이 가운데 '어떻게 웃을 것인가'란 글은 김태호란 사람의 인생 소신을 밝히는 것이기도 하다. 김태호는 "누구를 위해서 사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가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나는 뒷전이고 직장을 위해 윗상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내가 어렸을 때 정말로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게 뭔지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앞으로 뭘 하면 행복할지를 한번 생각해보자"라면서 "영혼까지 웃고 싶다면 잠시 생각에 빠져보자. 진정 내가 뭘 원하는지가(것이) 뭔지를. 그걸 찾아서 빨리 웃는 자가 진정한 웃음꾼이 될 것이다"라고 신조를 밝혔다. 이렇듯 성실하게, 치열하게 살아왔던 김태호 사망에 개그계는 안타까움과 충격을 금치 못하는 상황. 심지어 "미안하다"는 등 회한의 글을 남기는 이들도 있는 상황이다.

"영혼까지 웃고 싶다면" 개그맨 김태호가 남긴 삶의 품격, 동료들 더 슬퍼할 수밖에…

나하나 기자 승인 2018.06.20 09:24 | 최종 수정 2136.12.07 00:00 의견 0
(사진=이용식 SNS)
(사진=이용식 SNS)

[뷰어스=나하나 기자] 개그맨 김태호가 사건에 휘말려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외상비 문제로 불을 지른 방화범은 김태로를 비롯한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수많은 개그계 선후배들은 슬픔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김태호의 화재현장 출입은 방화범이 불을 지르기 불과 10여 분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주 짧은 시간의 차이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것에 대중의 충격도 큰 상황이다. 

KBS 공채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태호는 이후 MC로 영역을 넓혔다. 지상파, 지역 방송 등을 비롯해 대학원CEO전문진행, 지역 및 지자체 행사 등 특화된 분야에도 공을 쏟으며 발을 넓혔다.

그러면서도 웃음에 대한 고민과 갈망은 놓지 않았다. 생전 운영하던 블로그에는 오롯이 남겨져 있다. 그는 '웃기고 싶다면?' '나는 얼마나 유쾌한 사람인가?' '어떻게 웃을 것인가'  등의 글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고민을 밝히고 공유했다.

이 가운데 '어떻게 웃을 것인가'란 글은 김태호란 사람의 인생 소신을 밝히는 것이기도 하다. 김태호는 "누구를 위해서 사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가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나는 뒷전이고 직장을 위해 윗상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내가 어렸을 때 정말로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게 뭔지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앞으로 뭘 하면 행복할지를 한번 생각해보자"라면서 "영혼까지 웃고 싶다면 잠시 생각에 빠져보자. 진정 내가 뭘 원하는지가(것이) 뭔지를. 그걸 찾아서 빨리 웃는 자가 진정한 웃음꾼이 될 것이다"라고 신조를 밝혔다.

이렇듯 성실하게, 치열하게 살아왔던 김태호 사망에 개그계는 안타까움과 충격을 금치 못하는 상황. 심지어 "미안하다"는 등 회한의 글을 남기는 이들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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