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루킹 SNS 화면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의 관계 악화되면서 위협을 가한 정황이 파악됐다.
23일 CBS 노컷뉴스는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A씨의 발언을 인용해 "드루킹이 노회찬 의원이 자신의 이상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뒤 관계가 악화됐다"라고 보도했다. 노 의원과 친분을 유지해 오던 드루킹이 노 의원에 대한 기대가 반감되는 과정에서 비난과 공격을 했다는 것.
특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드루킹은 SNS를 통해 정의당과 노회찬 의원에 대해 위협 발언을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당시 드루킹은 "정의당과 심상정 등이 민주노총을 움직여 문재인 정부를 길들이려 한다더라"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경고하건대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릴 것"이라면서 "못 믿겠으면 까불어 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드루킹은 경공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4000여만 원의 돈을 모금해 노회찬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에 처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노 의원이 23일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하면서 드루킹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