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보원 일왕 항복 당시 기억해, 당시 일왕 녹음본 방송 못할 뻔도?
(사진=KBS1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남보원이 일왕 항복 당시 정황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밝혔다.
남보원은 14일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왕 항복 당시를 기억한다고 밝혔다.
남보원은 어린 시절 겪은 일이라며 "개천에서 일왕의 항복 목소리를 들었다. 열 살이었는데 해방이 됐다더라. 일왕의 항복 목소리가 들리더라"라고 정황을 전했다. 남보원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일왕 항복 당시 목소리를 성대모사까지 했고, 이어 전쟁 시기 힘들었던 경험담을 설명했다.
남보원은 "북한이 고향인데 피난왔다. 외동아들인데 어릴 때부터 집이 잘 살았다. 부모님이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셨다"며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부모님이 저의 뒷바라지를 못한 것에 한을 품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남보원이 언급한 일왕 항복 육성 원본은 지난 2015년 일본 왕실의 공개로 만천하에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종전 70년을 맞아 당시 히로히토 일왕의 육성 원본을 공개했던 바다. 당시 히로히토 일왕은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고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 만세를 위해서 태평을 고하고자 한다"면서 항복 선언했다. 그는 종전 전날인 8월 14일 NHK 사람들을 궁으로 불러 군복을 차려입고 2차례에 걸쳐 이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항복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녹음 본을 빼앗으려고 궁으로 난입을 시도했지만 녹음 본은 무사히 NHK로 넘어가 항복 선언이 됐던 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남보원은 자신이 개그맨으로 살아오며 겪은 일화도 전했다. 남보원은 특유의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에 대해 "부산에 피난와서 미군부대의 하우스 보이할 시절에 흑인한테 배웠다. 감기에 걸려서 오늘 잘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강서은 아나운서가 "주례 보다는 축가 부르는 걸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하자 남보원은 "제가 딸이 하나인데 개혼을 못해서 주례를 안 본다. 축가를 주로 부른다. 그럼 앙코르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학래는 선배인 남보원에 "선배님의 영원한 종"이라 애교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