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뉴스 캡처
박나리 유괴 살해 사건 이후 꼭 23년이 지난 시점에서 가해자인 전현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모양새다.
박나리 유괴 살해 사건은 1997년 8월 30일 당시 9세 여아였던 박나리가 임신한 여성 전현주에게 납치돼 살해당한 사건이다.
임신 8개월의 몸이었던 전현주는 박나리 양을 유인한 뒤 세 차례에 걸쳐 박나리 양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2000만원을 요구했다. 이후 박나리 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 발생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인 9월 12일 신림동 한 여관에서 붙잡힌 전현주는 조사에서 공동 범행이라고 주장했다가 단독 범행이라고 말을 바꾸는 등 진술을 번복해 경찰 조사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전현주에게 사형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전현주가 초범에 우발적 살인이라는 점을 참작해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과 대법원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원심인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한편 전현주는 범행 후 2개월 뒤인 10월 경찰병원에서 딸을 순산해 2주 동안 형 집행이 정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