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한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 챌린지 관련 포스터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저작권 기증으로 재탄생했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제3회 지식재산의 날을 맞아 한국저작권위원회(이하 '위원회')와 함께 고 이교숙 작곡가 유족이 저작권을 기증한 '국기에 대한 경례' 음원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음원은 해군군악대가 연주해 새롭게 탄생했다. 아울러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 참여 잇기(챌린지) 행사도 진행한다.
저작권 기증 제도는 저작재산권자 등이 가진 권리를 국가에 기증해 국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05년 안익태 작곡가 유족의 애국가 기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676건이 국가에 기증됐다.
고 이교숙 작곡가 유족은 고인이 작곡한 '국기에 대한 경례' 곡을 포함해 총 92곡에 대한 저작권을 국가에 기증했다. 제6대 해군군악대장을 지낸 고인이 근무했던 해군군악대가 '국기에 대한 경례' 곡을 연주하고 배우 김남길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해 새로운 '국기에 대한 경례' 음원이 탄생했다.
음원 제작과 녹음은 여주대학교 김민기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다. 엔지니어 최초로 그래미상(Grammy Award)을 받은 황병준 음향감독, 시(C)47포스트스튜디오 성윤용 대표 등도 참여했다. 또 음원 제작과 녹음에 참여한 모든 이들도 본인의 권리를 국가에 기증해 저작권 기증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음원은 맹세문 낭독을 포함한 음원과 포함하지 않은 음원 두 가지로 배포된다. 누구나 저작권에 대한 걱정없이 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자유롭개 내려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문체부와 위원회는 이번 음원 공개와 더불어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 참여 잇기(챌린지)'를 진행한다. 우수 낭독자로 청소년(어린이) 남녀 각 1명, 성인 남녀 각 1명 등 총 4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 방법은 이번에 공개되는 '국기에 대한 경례' 음원을 배경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녹음하거나 낭독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완성된 음원 또는 동영상을 개인 SNS 등에 올린 후 해당 인터넷 영문 주소(URL)를 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된다.
우수 낭독자에게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정식으로 녹음할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음원은 10월 중순에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로 공개한다.
문체부 측은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증저작물은 새로운 저작물 창작의 원천이자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사례가 저작권 기증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여 저작권 기증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