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시각효과가 주는 강렬함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때가 있다. 역사책에서, 작품으로만 만나왔던 실존 인물을 눈 앞에서 만난다면 더 강렬한 기억이 남지 않을까. 그런 관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실존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들의 업적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 뮤지컬 ‘랭보’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으로 불리는 아르튀르 랭보의 삶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랭보와 베를렌느는 영화 ‘토탈 이클립스’를 봤다면 익숙한 인물이다. 뮤지컬 ‘랭보’는 랭보와 베를렌느의 고뇌와 갈등을 무대 위에 올려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약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지만 초연과 동시에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로 만들어진 대사와 넘버들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현재 공연 중이며 내년 1월 13일까지 공연된다.
■ 뮤지컬 ‘1446’
‘1446’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세종대왕의 생을 담은 작품이다. 그간 세종대왕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드라마는 수없이 많았다. 뮤지컬 ‘1446’는 한글이 반포된 1446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종대왕 보다는 인간 이도에 대해서 집중하는 작품. 12월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 뮤지컬 ‘위대한 쇼맨, 바넘’
영화 ‘위대한 쇼맨’의 원작이자 1980년 성공적인 초연 이후 현재까지도 공연 되어 지고 있는 불후의 명작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은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 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드라마틱한 생을 다룬 작품이다. 공연이 시작될 때부터 실존 인물 미화 논란에 시달렸지만 마술쇼와 서커스가 더해져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는 28일 막을 내린다.
■ 국립발레단 '마타 하리'
마타 하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여성 스파이로서의 삶이다. 세계 1차 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를 오간 여성 스파이 마타 하리는 ‘팜므파탈’의 대명사로 불렸다. 하지만 국립발레단은 무용수 마타 할리를 조명했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지만 기구한 운명에 처했던 마타 하리의 삶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강수진 예술감독과 이탈리아 출신 유명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이 함께 했다. 오는 11월4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