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미세먼지 나쁨 "중국 책임론은 정치적 움직임" 주장 근거는

초미세먼지 나쁨(사진=KBS 뉴스화면)
초미세먼지 나쁨(사진=KBS 뉴스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국내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달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문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이른 것뿐만이 아니다. 중국발 황사까지 더해져 현재 최악의 기상 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기록한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이정훈 KBS 기상전문기자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과연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할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이정훈 기자는 "미세먼지가 다 중국 탓이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예전보다 늘고 있다. 이것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단어 쓰면서 자극적으로 달면 잘 먹히니까 언론에서도 제목으로도 많이 뽑는데 실제 통계나 과학적 사실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모두 중국발이라면 우리가 비상저감조치 등의 정책을 시행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다른) 기사 내용을 보면 (미세먼지) 기류의 출발이 중국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중국이 발원지였다고 해도 미세먼지가 서울까지 유도탄처럼 그대로 날아오지 않는다"고 짚었다. "서해에 있는 선박들, 북한의 상당한 오염물질, 우리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비롯한 오염물질들이 뒤섞였으리라는 것이다.

이 기자는 "기존에 우리가 미세먼지를 꾸준히 줄이려고 정책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했는데 최근 들어 그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니 의도적으로 중국발로 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전문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통계적으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속에 중금속농도가 과거보다 국가통계만이 아니라 개별 연구자들이 한 연구까지, 학계의 검증을 거친 연구들을 봤을 때 과거에 비해 현재 훨씬 줄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