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별세(사진=한지일 sns)
-이경희 별세, 동료들 애도
-이경희, 그가 남긴 작품은?
[뷰어스=남우정 기자] 원로 배우 이경희가 세상을 떠났다.
이경희가 24일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6세.
배우 이경희는 1950~1960년대에 활동했던 배우로 특히 다양한 멜로 영화를 중심으로 활약했다.
고인은 서울방송국 경음악단 전속 가수로 활동을 하던 중 1955년 김성민 감독의 '망나니 비사'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두 남매’ ‘찔레꽃’ ‘장화홍련전’ ‘이 세상 어딘가에’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녀는 '깃발 없는 기수' '화조' '돌아와요 부산항' '청춘펀치' '사랑의 원자탄' '백장미' '용구와 용팔이' '이별의 모정' '여자를 찾습니다' '서울의 연인' '어린시절' '어느 지붕 밑에서' '물망초' 등의 작품에도 출연했다. 주연과 조연, 단역 등 역할에 상관없이 그가 나온 작품의 수도 상당수다.
1990년대에도 활발히 활동을 했다. 1992년작인 '숲속의 방'을 비롯해 '애' 등에 출연해 변함없이 활약했다.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006년에는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여성영화인축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영화제작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영화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여성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당시 여성영화인축제 측은 "1955년 '망나니 비사'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영화 출연을 계속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영화인"이라며 이경희에게 공로상을 수상한 이유를 밝혔었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동료 배우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배우 한지일은 세상을 떠난 선배를 애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60년대, 70년 청순가련형 눈물의 여왕으로 군림하셨던 이경희 선배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KTX 안에서 접하고 마음이 울컥해지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살아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뵈었어야 하는건데. 마지막으로 뵌 것이 올해 9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인은 참전 유공자로 현충원에 안장된 남편과 함께 대전 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