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극단 소년)
[뷰어스=한수진 기자]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가 오는 16일 막을 올린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2005년 개봉한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원작으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게 꿈인 13살 네모가 어느 날 33살 어른으로 변해 꿈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의 원작 영화가 높은 완성도를 지닌 만큼 굵직한 스토리와 콘셉트를 포함해 중요한 사건과 설정들은 그대로 유지하되, 극 중 등장 인물의 밸런스와 극화를 위한 장면 및 효과들을 조정해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특히 원작에서는 13살 네모의 시점부터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지만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에서는 이미 어른의 몸이 되어버린 네모의 시점에서 작품이 시작돼 관객으로 하여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과 극 중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과거의 사건들을 보여줌으로써 그 의문을 하나씩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볼거리 가득한 무대와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만을 위해 작곡된 중독성 있는 음악, 판타지적 요소는 눈과 귀는 물론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극중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나 한부모인 여자와 결혼하는 게 꿈이 돼버린 별난 아이 네모 역에는 이충호와 이한솔이, 어린 네모 역에는 정창현이 무대에 오르며, 사랑에 많은 상처를 받은 외로운 부자 역에 오유민이, 부자의 아들이자 하나뿐인 보물 1호 기철 역에 서동현이, 네모를 일편단심 짝사랑하는 친구 두부 역에는 김수아가 출연한다.
부자에게 흑심을 품는 파출소장 역에는 블락비 피오(표지훈)가,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저승으로 안내하는 저승사자 역으로는 임동진이, 자식을 좋은 세상에서 살게 해주기 위해 민주항쟁을 한 네모 아빠 역에는 김기주가, 네모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시계방을 운영하며 가정을 지키는 네모 엄마 역에는 변하늬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오는 16일부터 3월 3일까지 서경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