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충격발언(사진=인생술집)
-김수미 충격발언, 남편 향한 애틋함
[뷰어스=김현 기자] 김수미의 충격발언엔 이유가 있었다.
김수미가 남편이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했으면 좋겠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김수미, 김영옥, 박준금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박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도 남편에게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면 뚜껑이 막 열리고 그러냐?"라고 선배들에게 물었다.
이에 김영옥은 “사랑하고 안하고가 아니다 기분이 더럽다. 질투와는 다르다.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수미는 이제 질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수미는 "혹시 그런 경우 있다면 나이 먹고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싶은거다"고 말했다.
이어 "잘 나갈 때 거짓말하고 다니곤 했는데 지금은 심근경색 수술 두 번하고 머리 백발에 신문 가지러 갈 때도 천천히 걸어가는 거 보면 불쌍하다"며 "솔직한 말로 남편이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했으면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수미가 그런 말을 한 이유는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만나서 말벗이라도 했으면 한다. 옛날에 만나던 여자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생활에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년 전까진 안 그랬는데 급격히 야윈 모습을 보면 엄마 마음이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남편을 향한 김수미의 애틋한 사연은 과거에도 언급한 바 있다.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그는 과거 시어머니를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잃은 후 3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었다.
힘들었던 김수미를 다시 일으켜준 건 남편과 자녀들이었다. 특히 남편은 묵묵히 김수미 곁을 지키며 힘이 됐다.
김수미는 "그 때 제가 너무 힘드니까 저희 남편이 '네가 그렇게 죽고 싶으면 차 타고 저쪽 가서 차 사고로 죽게끔'(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그게 너무 고마웠다. 그때는 고마움을 몰랐다. 내가 급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굉장히 고맙다. 남편이. 만약에 그 때 그렇게 제가 낫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지금도 어떨 때 미울 때가 있다가도 그 때 생각하면 잘해준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로 "네가 잘 견뎌낸 건 43년 동안의 결혼 생활이었어. 너는 성격이 별나서 만약 뛰쳐나가서 그만두고 다른 남자를 만났으면 매를 벌었을 거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처음 본 남편의 성격이 너무 온순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내 남편 손바닥에서 놀았더라"며 "아무리 내가 잘난 척해도 그걸 이제 깨닫네. 그래서 요즘은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