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막노동 아버지 고백에 응원 쏟아지는 이유
임희정 막노동 아버지 고백(사진=브런치 작가 프로필)
[뷰어스=김현 기자] 임희정 전 MBC 지역 아나운서가 막노동 하는 아버지에 대한 고백 후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임희정 아나운서는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자신의 삶을 담아낸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언급하며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아버지와,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 온 가장 환경을 설명했다.
임희정은 "못난 딸의 참회록"이라는 표현을 썼다. 브런치 개설 초기 남긴 글에서 임희정은 "글을 쓰며 부모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임희정은 "글로 엄마를 이해했다"고도 썼다. 부모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기억들을 글로 풀면서 임희정은 그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친과 모친이 살아온 시간들의 조각을 맞춰보고 스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임희정은 이를 "그들의 삶을 쓰며, 나는 겨우 자식이 된다"는 문장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임희정은 지난해 12월 "나의 부와 모의 삶을 기록한다"는 말로 시작한 브런치 페이지에 주 1편의 글을 올리며 여태 스물 네 꼭지를 작성했다. 부모를 부끄럽게 여겼던 철 없는 과거에 대한 꾸짖음과 자신을 길러 온 부모에 대한 고마운 마음들을, 임희정은 하나하나 풀어 놓고 있다.
특히 그는 한때 자신이 부모의 실제 이력을 속였던 지난날을 언급하며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내가 증명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임희정 아나운서의 용기 있는 고백에 여론도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임희정 아나운서의 고백에 사회적 분위기를 지탄하는 여론도 함께 일었다. 비단 임희정 아나운서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번 임희정 아나운서의 고백으로 용기를 얻었다는 여론도 상당했다. 자신의 목소리가 누군가의 힘이 되길 바랐던 임희정 아나운서의 바람이 이루어진 모양새다.
15일 뜨거운 관심에 임 아나운서도 화답했다. 그는 "“제 글에 감응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의 생을 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최근에 쓴글이 많은 주목을 받아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마워 (글을) 더 잘 써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좋은 말씀 전해주신 많은 분들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며 좋은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임희정 아니운서는 기업 사내 아나운서로 일을 시작해 지역 MBC 아나운서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 임희정 아나운서 글 전문
우선 제 글에 감응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마음 전할 곳이 마땅치 않아 브런치에 남깁니다. 먼저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많이 올라와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광주 MBC와 제주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었고, 퇴사 후 현재는 프리랜서로 경인방송 IFM DJ로 ‘임희정의 고백라디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명이인 프리랜서 아나운서분의 사진이 잘못 올라간 기사들이 많고, 관련 없는 기사들과 현재 지역 MBC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사들도 있어 사실과 다름을 알립니다.
저 또한 부모님의 생을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 가고 있습니다. 물론 제 직업이 아나운서지만 저는 쓰는 사람이기도 하고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공식적으로 부모님의 이야기를 쓴 지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최근에 쓴 글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너무 고맙기도 하고 더 잘 써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듭니다.
제 부모님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좋은 말씀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며 좋은 흔적들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