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품격 논란, 처음이 아니다?
황후의품격 논란(사진=황후의 품격)
[뷰어스=김현 기자] '황후의 품격'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황후의 품격'은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논란도 끝장을 볼 판이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제대로 막장" , "이 맛에 보는 막장"이라던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반응도 180도 달라진 모양새다.
20일 방송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제대로 논란을 불렀다. 우선 최진혁이 일정상 연장방송에 출연하지 않으면서 주연 없이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말들이 많았다. 이는 교통사고 피해자, 범인 누명, 폭발사고의 희생양 등으로 그려지며 막을 내렸다. 연장 출연을 하지 않은 배우를 빼고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서 억지 설정을 집어 넣은 것. 결국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긴 채 최진혁을 떠났다.
더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임산부 성폭행신이다. 민유라(이엘리야)가 황실에 복수를 꿈꾸게 된 계기와 과거가 공개됐는데 표부장(윤용현)과 관련됐다. 7년 전, 표부장은 강주승(유건)을 기다리던 민유라를 찾아와 위협해 성폭행했다. 당시 민유라는 임신 중이었다.
성폭행 장면은 민유라가 어깨의 끈이 드러내고 침대에 기대어 허망한 표정을 짓고 침대 위에 아기 신발이 있던 것으료 묘사됐다. 대놓고 겁탈 장면이 드러난 것은 아니나 민유라의 표정 등을 길게 내보내는 등 자극적인 설정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황후의 품격'은 방송 초반부터 심심치 않게 논란에 휘말렸던 문제작이다. 앞서 '황후의 품격'은 황제와 비서가 욕조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고 비서가 마사지를 받고 이는 황제에게 접근해 애무를 하는 장면 등이 노출됐다. 조현병 비하, 태후가 비서를 결박해 콘트리트 생매장으로 협박을 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가장 최근엔 황제가 황후에게 강제 키스를 해 논란이 됐다. 황제 이혁이 황후를 찾아가 “죽을 때까지 내 여자로 살아”라며 어깨를 잡고 밀친 후 강제로 입을 맞춘 것. 부부사이라고 해도 강제성이 있다면 성폭력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황후의 품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제재인 '주의' 조치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자칫 조현병에 대한 선입견을 강화시켜 환자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과도한 폭력묘사나 선정적인 장면은 청소년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표현 수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후의 품격'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설정 아래 황실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사투를 담은 드라마다. 초반부터 막장 논란에 휘말렸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가 연장까지 오게 된 것. 하지만 자극적인 설정만 남긴 '황후의 품격'은 품격을 지키지 못하고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