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트트랙 선수 김건우 SNS)
[뷰어스=나하나 기자] 김건우가 빙상계 트러블 메이커로 떠오른 모양새다.
김건우가 국가대표 선수촌 내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출입, 퇴촌 조치를 당하고 현재 징계 논의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건우는 여자 숙소에 약을 전달하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여론은 냉담하다. 김건우가 4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김건우는 김건우가 아니었다. 지금의 이름은 2016년 개명한 것이다. 이전의 김건우는 김한울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쓰고 있었다. 스포츠계에서 김한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명 인사는 흔치 않다.
그러나 문제는 김한울이 새로 붙인 이름 김건우가 다수의 동명이인들을 가졌다는 데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만능 육상선수'라 불리는 1980년생 김건우가 대표적인 예다. 이 외에도 스포츠해설가 김건우가 있고, 유도선수 출신의 감독 김건우도 있다. 농구계와 야구계에도 각각 김건우라는 이름의 선수가 존재하며, 연예계에서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예의 이름이 김건우다.
'쇼트트랙 선수 김건우'의 잘못이 2차 피해를 낳을까 염려되는 이유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김건우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현재 문제가 되는 김건우의 정보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육상선수와 배우를 필두로 다수의 동명이인 정보만 게재된 상태. 꼼꼼히 보지 않으면 일부 네티즌이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김건우의 정체를 착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피해를 받은 사례가 스포츠계에 존재한다.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을 일으킨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으로 인해 동명이인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이 피해를 입은 경우다. 당시 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일부 언론사들이 승부조작 유죄판결을 받은 전직프로야구선수의 소송 기사에 이 선수와 동명이인 현역프로야구선수의 사진을 게재하거나 해당 승부조작선수가 현역선수인 것으로 적시하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로 판단한다"며 선수를 혼동한 언론에 대해 정정 보도와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