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원(사진=YTN 뉴스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효자(孝子)였던 손승원, 치명적인 실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손승원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7단독으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숨겨왔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 후 방송에까지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던 손승원은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낸 일이 드물다. 데뷔한 지 5년 정도 흐른 무렵에야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손승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을 뿐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손승원은 사람들이 보는 자신의 이미지는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에 "되게 착하고, 차분할 거 같다고 한다. 손에 때 한 번 안 묻히고 곱게 자랐을 것 같다고들 얘기하신다"고 답했다.
하지만 법정에서 처음 듣게 된 손승원의 숨은 사연은 이미지와 전혀 달랐다. 손승원은 변호인을 통해 학창시절 부친의 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모친과 이혼하게 된 속사정을 밝혔다. 그 사이에서 손승원은 모친과 힘든 생활을 버텨냈고,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른 나이에 현업에 뛰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손승원은 부친과 모친 사이를 오가며 교류를 끊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손승원은 출연한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면서 수많은 매체들에 인터뷰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인터뷰 전날 새벽 부친이 건강 상의 문제로 쓰러지면서 일정을 전면에 취소했었다. 당시 손승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손승원의 아버지가 의식불명 상태였다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완쾌되긴 힘들 것 같아 부득이하게 일정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손승원이 몰았던 차량 역시 부친 소유의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일화에서 손승원이 부모님의 이혼 후에도 양 측을 오가며 아들로서 역할을 다했던 것으로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