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뷰어스=곽민구 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은 “26일(현지시각) 예멘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병원에서 공습으로 아동 4명을 포함한 7명이 숨졌고 성인 2명이 실종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예멘 북서부 사다(Saada)시에서 약 100km 떨어진 리타프(Ritaf) 지역 병원 인근 주유소에 미사일 1발이 명중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폭격이 시작된 시각은 병원이 문을 연 지30분이 채 안된 때로 많은 환자와 직원들로 붐비는 시간이었다. 이 사건으로 의료진 한 명이 두 자녀와 함께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중에는 경비원과 또 다른 아동 2명이 포함됐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와 실종자 외에 8명이 추가로 중상을 입었다.
미사일이 떨어진 지점은 병원 본관에서 50m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멘 분쟁이 격화된 지 4주년이 되는 날 발생한 사건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한 해 동안 매달 37명의 예멘 아동이 외국산 폭탄에 인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다고 발표하면서, 전쟁 중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잔학 행위에 대한 긴급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예멘의 보건 시설을 방문했던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 헬레 토르닝슈미트 (Helle Thorning-Schmidt)는 성명을 통해 “이 극악무도한 공격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 무고한 아동과 의료진이 목숨을 잃은 이번 사건은 인구가 밀집된 민간인 거주지에서 발생한 무차별 공격에 의한 것이다. 이런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의 대상이 된 병원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예멘 전역에서 지원하는 많은 병원 중 하나일 뿐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구상에서 아동이 살기에 가장 끔찍한, 분쟁이 진행되는 예멘 곳곳에서 아동의 생명을 구하는 원조를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은 병원, 학교, 집에서 안전하게 생존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멘의 모든 전쟁 당사자들이 기본적인 전쟁의 원칙조차 완전히 무시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아동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 우리는 아동에 대한 전쟁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 아동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중상을 입히는 전쟁 당사자들에게 공급되는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또 분쟁 당사자 모두에게 전면적인 외교적 압력을 가해 협의와 협상을 통해 분쟁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