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뷰어스=곽민구 기자]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가 모잠비크 사이클론 피해 지원을 호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모잠비크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Idai)’ 피해지역에 3만 달러(약 3천 4백만원)를 긴급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최대 153km/h의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이번 사이클론으로 19일 현재까지 2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잠비크 정부는 사망자가 잠정적으로 10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이클론 ‘이다이’는 모잠비크뿐만 아니라 접경국인 짐바브웨와 말라위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최소 60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소팔라(Sofala)주의 베이라(Beira) 지역에 거주하는 10만 명의 주민은 긴급한 구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호우가 이어지고 있어 홍수와 산사태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며, 소팔라 의 부치(Buzi)는 마을 전체가 수몰될 위기에 처해있다. 부치에는 2500명 가량의 아동이 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이 발생한 다음날 즉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 수요조사를 수행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베이라 지역으로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 세 대를 보냈고, 51톤 분량의 물품을 실은 화물 수송기가 19일 마푸투 공항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양동이, 방수 시트, 석유통, 다목적 텐트 등이 실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 의료팀을 파견해 파괴된 의료 시설을 대신하여 질병 발생을 방지하고 아동의 생존을 위한 의료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이번 이다이 사이클론 피해에 3만 달러(약 3천 4백만원)를 우선 긴급지원하고 모금을 통해 추가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모잠비크 긴급구호팀장 마키엘 포(Machiel Pouw)는 “지금 모잠비크 현장은 등골이 서늘할 정도이다. 수 천명의 아동이 살고 있는 지역들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재난의 규모가 분 단위로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아동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시간과의 싸움이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태로 32만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상 최악의 재난을 겪고 있는 모잠비크가 더 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