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유명준 기자] 영화 ‘생일’이 관객들의 감성을 끝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엔딩 크레딧에 수록된 곡인 ‘편지’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지’는 영화 ‘박하사탕’,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호우시절’ 등 섬세한 정서를 음악으로 담아낸 이재진 음악감독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 음악감독은 “먼저 떠난 아들이 엄마에게 보내는 시(詩)에 답시 혹은 답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엄마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만들었다”고 음악의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 ‘편지’는 아들 수호를 보낸 엄마 순남의 마음을 담은 노랫말과 ‘그날이 오면’,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등의 서정적인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 윤선애의 담백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