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은숙(사진제공=프로미스 엔터프라이즈)
가수 계은숙이 지난 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15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계은숙의 새 정규앨범 ‘리:버스(Re:Birth)’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는 타이틀곡 ‘길’을 비롯해 ‘헤이맨’ ‘믿어줘’(Trust Me & You) 등 신곡 9곡과 ‘기다리는 여심’ 등 리메이크곡 3곡이 공개됐다. 총 12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리:버스’라는 타이틀로, 고국에서 30년여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으로써 그간의 인생을 돌아보며 나직하게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가 담긴 앨범이다.
계은숙은 어머니를 잃고 다양한 구설수에 휘말렸던 시기에 대해 “가수로서 대성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접었었다”고 말하며 “재산 문제부터 매니저 문제 등 다양한 고충이 한꺼번에 터지는 바람에 스케줄이 엉망이 됐고, 1억 빚 때문에 재산이 넘어가게 되면서 곤란한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고민하고 좌절하던 시기에 해선 안 되는 마약을 하게 됐다. 나한텐 설명서가 없어서 그것에 의존해버린 그때의 나 자신에게 화를 내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
계은숙은 1970년대 말 국내에서 데뷔, MBC ‘10대 가수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1982년 일본에서 ‘오사카의 모정’을 발표, 한일 가요계의 스타로 부상했다. 아울러 계은숙은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일본 NHK ‘홍백가합전’에 7회 연속 출연할 만큼 정상급 인기를 누린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