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남북미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열리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일본의 반응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비무장지대 남측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깜짝 만남을 가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김정은과의 만남을 언급하기는 했으나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에 이번 만남은 '세기의 만남'이라 불리고 있다.
이에 또다시 '재팬 패싱'을 당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일본의 반응에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기의 만남 전날 열린 2019 G20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된 뒤 일본은 한국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북미정상이 만날 것이라는 소식 역시 바로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공개했기에 일본은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다들 비슷한 논조로 "세기의 만남이 아닌 트럼프의 쇼"라는 평을 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의 경우 노골적으로 화해를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여야 대표 토론회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이 행해졌다"라고 인정하며 "내가 김정은을 만나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재팬 패싱을 극복하기 위한 모습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