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예술인이 당당히 문화예술인으로서 활동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의 김홍걸 대회장이 성공적 축제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된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다.
김홍걸 대회장은 “문화예술의 욕구와 꿈을 향한 열정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장애인도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예술적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이번 축제가 장애 예술인이 당당히 문화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거다. 장애인들이 문화예술 향유에서 소외당하지 않고 역량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 대회장은 “얼마 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 넘는 걸 봤다. 두 정상은 우리에게 넘지 못할 벽은 없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우리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나 역시 남북 장애인 교류를 위해 노력할 거다. 조만간 장애 예술인들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 Festival’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로 함께 한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11회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문화예술페스티벌이다. 지난해에만 10만여 명이 관람했고, 국내외 예술단체 200개 팀 중 장애 예술단체 50개 팀이 참가했다.
홍이석 조직위원장은 “장애인들의 문화 예술은 ‘다름’에서 시작하는 예술이다. 장애인의 환경과 경험이 독창성과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비장애인은 경험하지 못하거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해 잊어버리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또 다른 감동과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과거 축제에서 본 방탄소년단의 축하 무대를 떠올린 홍 조직위원장은 “그 당시 방탄소년단이 21세기 BTS 신드롬을 이어갈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을 향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보며 장애인 예술인도 한국예술을 대표하는 주연으로 활약, 또 다른 방탄소년단이 돼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 ‘A+ Festival’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장애 인식개선과 관련된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발달장애 성악가 박모세의 애국가 가창, 홍이석 조직위원장의 비전 선포, 박인숙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장애/비장애를 넘어선 공감을 강조하며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이어 장애 예술인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국악 소녀’ 이지원(발달장애)이 국악으로 흥을 돋우었고, ‘한국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평가받는 팝페라 가수 문지훈(시각장애)이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다.
(사)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은 오는 9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