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배우의 영화 '인어공주' 주인공 캐스팅 논란에 제작사 디즈니 측이 입을 열었습니다.
디즈니는 산하 채널 프리폼(Freeform)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 하나를 올렸습니다. 제목은 '가엽고 불행한 영혼들에 보내는 공개편지'입니다.
디즈니는 알앤비 듀오 Chloe x Halle(클로이 X 할리)의 할리 베일리(Halle Bailey, 19)를 '인어공주' 주인공 애리얼 역으로 낙점했는데요.
소식이 전해진 후 동화 원작 팬들과 애니메이션의 팬들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SNS에는 '#내 애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까지 등장했습니다.
동화 속 애리얼은 붉은 머리를 지닌 백인으로 표현됩니다. 디즈니가 1989년 만들었던 애니메이션도 같은 이미지인데요.
디즈니 측은 "'덴마크 사람은 흑인일 수 있다. 그래서 덴마크 인어 역시 흑인일 수 있다. 덴마크 흑인과 인어 모두 유전적으로 붉은 머리색을 갖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 밝혔습니다.
베일리에 대한 강한 신뢰감도 드러냈습니다. "놀라운 사람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실력이 뛰어나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즈니 측은 "이렇게까지 설명했는데 '애니메이션 이미지랑 맞지 않는다'며 베일리 캐스팅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저런..."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