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암전' 스틸
영화 ‘암전’의 서예지, 진선규는 처음 도전한 공포물에 만족을 표해 기대감을 높였다. 기이한 현상을 겪는 두 사람의 실감 나는 연기가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자신의 작품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상영 금지된 공포 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 영화다.
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암전’ 언론시사회에서는 김진원 감독이 “광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 작품 속 주인공이 광기를 부리는 대상은 영화다. 비단 영화가 아니더라도,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의 광기가 얼마나 무섭고, 무시무시한지 표현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으로 꼭 데뷔하고 싶을 때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 영화에 대한 열망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자연스럽게 광기라는 감정을 다루게 됐다”고 말해 현실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서예지가 8년째 데뷔 준비 중인 신인 감독 미정 역을 맡았다. 새로운 공포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기이한 현상을 느끼면서도 무모하게 뛰어드는 인물이다. 서예지는 늘 공포감을 느끼며 긴장을 해야 했다. 이에 대해 “계속 소리를 지르고, 구르고 다치는 연기를 했다. 생동감을 위해 대역을 쓰지 않았다. 원테이크로 간 장면들도 많았다. 그런 부분이 버겁고 힘들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생각한 광기를 표현하는 데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사진=영화 '암전' 스틸
서예지는 이번 영화에서 귀신 목소리 연기까지 대신했다. 서예지는 “감독님이 목소리 연기를 부탁하셨는데 처음에는 거절했다. 귀신 역할을 한 배우가 직접 해야 생동감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감독님이 ‘광기에 뒤틀려 공포 영화감독이 된 미정이다. 그 광기를 안고 있는 미정이 목소리 연기를 하면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 공감했다”고 했다.
실체 없는 영화의 진짜 감독 재현은 진선규가 연기했다. 잔혹함으로 인해 관객이 사망하면서 상영이 금지됐다던 소문 속 ‘그 영화’의 감독이다. 진선규는 첫 공포물 도전에 대해 “장르적으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장르에 관심이 있어 공포를 선택했다. 시나리오도 재밌었고, 감독님이 공포 영화를 좋아하셔서 잘 찍으실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만족했다.
진선규, 서예지는 영화에서는 늘 긴장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현장에서는 화기애애했다고 말해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진선규는 “현장에서는 즐거웠다. 호흡도 잘 맞았고, 감독님과 서예지와 이야기도 잘 통했다. 다른 작품으로 서예지와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어떤 장르라도 괜찮으니 다른 모습으로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서예지 또한 “공포 영화인데 스틸은 다 웃는 모습이었다. 제작진과 사진을 다시 찍어야 하나 고민도 했다. 찍으면서 현장이 행복한 적이 처음이었다. 진선규 선배님과는 달달한 로맨스도 찍어보고 싶다. 코미디에서 남매로도 해보고 싶다. 어떤 역할로든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다.
‘암전’은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