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가 특별한 독후감을 받았습니다. 독후감을 보낸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 고은주 작가는 12일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책 잘 읽었다고 써준 편지를 받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고 작가는 최근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쓴 소설 '그 남자 264'를 보냈습니다. 민족 시인 이육사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인데요.  문 대통령은 편지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육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고, 특히 그의 시 '광야'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설 내용처럼 넓을 광'(廣)의 '광야'로 여겨오다가, 빌 광(曠)의 '광야'라는 사실을 알게 돼 의미가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남자 264'는 '광야'가 기존에 알려진 만주 벌판이 아닌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해야할 식민지 황무지(역사학자 도진순 창원대 교수의 해석)라는 점을 담았습니다. 특히 독립투사였던 이육사의 삶을 조명했는데요. 이육사는 의열단이 만든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 출신으로, 그곳에서 의열단장 김원봉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 합류한 김원봉의 조선의용대를 언급한 후 일어난 논란을 보면서 이육사 시인도 의열단이었다고 주변에 말했다. 소설에 그런 내용들이 있어서 기뻤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 작가는 문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 "국가적으로 너무도 중차대한 시기라 이육사를 통해 힘을 얻고 싶으셨던 것일까"라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독자로부터 독후감을 받았지만, 이 편지는 오래도록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다. 책을 무척 사랑하는 부지런하고 멋진 독자의 독후감이므로"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고은주 작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한 소설가에게 독후감을 보낸 이유(feat. 264)

뷰어스 승인 2019.08.13 15:43 | 최종 수정 2139.03.25 00:00 의견 0

한 작가가 특별한 독후감을 받았습니다. 독후감을 보낸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

고은주 작가는 12일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책 잘 읽었다고 써준 편지를 받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고 작가는 최근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쓴 소설 '그 남자 264'를 보냈습니다. 민족 시인 이육사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인데요. 

문 대통령은 편지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육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고, 특히 그의 시 '광야'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설 내용처럼 넓을 광'(廣)의 '광야'로 여겨오다가, 빌 광(曠)의 '광야'라는 사실을 알게 돼 의미가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남자 264'는 '광야'가 기존에 알려진 만주 벌판이 아닌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해야할 식민지 황무지(역사학자 도진순 창원대 교수의 해석)라는 점을 담았습니다. 특히 독립투사였던 이육사의 삶을 조명했는데요. 이육사는 의열단이 만든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 출신으로, 그곳에서 의열단장 김원봉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 합류한 김원봉의 조선의용대를 언급한 후 일어난 논란을 보면서 이육사 시인도 의열단이었다고 주변에 말했다. 소설에 그런 내용들이 있어서 기뻤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 작가는 문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 "국가적으로 너무도 중차대한 시기라 이육사를 통해 힘을 얻고 싶으셨던 것일까"라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독자로부터 독후감을 받았지만, 이 편지는 오래도록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다. 책을 무척 사랑하는 부지런하고 멋진 독자의 독후감이므로"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고은주 작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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