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봉오동 전투' '김복동' 포스터
항일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이 조용히 흥행하고 있다. 반일 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부 문제와 독립군들의 투쟁 등 역사를 담은 영화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봉오동 전투’는 412만 4628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 대한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이룬 최초의 승리 과정을 그린 ‘봉오동 전투’는 개봉 13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대한독립군 승리의 순간을 뭉클하게 냈으며, 여기에 시원한 액션 연출까지 더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복동’은 6만 621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나레이션으로 참여한 한지민부터 관람 독려의 메시지를 보낸 옥주현, 전효성, 타이거JK 등 많은 스타들의 응원에 힘입어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상영관 전체 좌석을 구입하는 일명 ‘나비 대관’이 이어지는 등 영화의 유의미한 메시지에 공감한 이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영화 '주전장' 스틸
‘주전장’은 3만 2229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흥행에 미키 데자키 감독은 2차 내한까지 결정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24일 내한해 국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한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치는 승부를 담은 영화다. 아베 정권의 숨겨진 이야기를 조명해 국내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