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고인에게 미안하지 않다는 입장도 고수했습니다. 

장대호는 21일 오후 1시 40분께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고양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얼굴을 숨기기는 커녕, 당당한 눈빛으로 취재진을 바라봤는데요. 

이동하기 전 사건에 대해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경찰이 말을 끊으려하자 "왜 말을 못하게 하냐"며 항의도 했는데요. 스스로 범행에 대한 정당성도 부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입니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입니다. 

제가 유치장에서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습니다. 반성하지 않습니다. 전혀 미안하지 않습니다.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그 당일날 잡아 죽였습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그냥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것 같지만, 당사자들은 상대방을 죽일 만큼의 큰 원한인 것입니다."

한편 장 씨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이 일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의 모텔에서 피해자(32)를 살해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12일 한강에 유기했습니다.

영상=유튜브 KBS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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