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최고창의력책임자)가 지난 2023년 이후 2년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13일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지스타 오프닝 세션을 진행했다. 엔씨는 올해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이날 오프닝 세션의 기조 연설을 맡은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는 이번 지스타에 참여한 의미, 회사의 개발 철학 및 비전을 제시했다.

김택진 CCO는 "그동안 엔씨를 사랑해 주신 게이머분들과 게임업계에 몸 담고 계신 구성원 여러분들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창사 이래 첫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여는 엔씨가 대한민국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더 큰 책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CCO는 현재 게임 산업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전에는 몇몇 대작들이 흐름을 주도했다면, 이제 이용자들은 이제 수동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자신들의 경험을 새 콘텐츠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게임이 나올 때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새로운 세대들이 만드는 문화적 변화속에 선택받을 수 있는 게임일지 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씨가 추구하는 미래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엔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얽히고 설켜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며 "지난 1997년 창사 이래 지금까지 사람들이 함께 웃고 성장하고 기억하는 이야기들이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이것이 앞으로 엔씨가 빚어온, 빚어갈 게임의 색깔"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MMORPG의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MMORPG라는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추고 슈팅, 액션,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도 누군가는 게임으로 위로받고 꿈을 꾸며 삶의 애환을 녹여내고 있다"며 "지스타는 단지 현재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여는 장소다. 영화처럼 생생하고 감동적이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오프닝 세션에서 출품작 5종을 공개했다. (사진=김태현 기자)

'아이온2'부터 '호라이즌' IP 신작까지…출품 라인업 공개

엔씨는 이날 세션에서 ▲MMORPG '아이온2'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호라이즌' IP 기반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소개했다. 여기에 퍼블리싱을 맡은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의 신규 트레일러도 선보였다.

'아이온2'는 오는 19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대작이다. 원작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백승우 아이온2 개발총괄 PD는 "'아이온'은 '아이온2'로 완성됐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더시티'는 엔씨의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가 선보이는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AAA급 내러티브를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기반의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 개발 중으로, 오는 2026년 하반기 론칭이 목표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이번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된 글로벌 타이틀이다. 전 세계적 흥행 IP인 '호라이즌'을 기반으로 차세대 MMORPG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모바일과 PC(PURPLE)를 통해 크로스 플랫폼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엔씨는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내년 글로벌 CBT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퍼블리싱작도 소개됐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았으며, 전통 왕도적 판타지에 애니메이션 렌더링 기법을 적용했다.

현재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일본 카도카와와 미디어 확장 협업을, 진격의 거인, 주술회전 등을 제작한 일본의 유명 스튜디오 MAPPA와 협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오는 12월 AGF 출전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글로벌 CBT를 진행한다.

'타임 테이커즈'는 TPS 기반 타임 서바이벌 슈터다. 시간을 자원으로 삼는 독특한 콘셉트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전장에서 경쟁하는 배틀로얄 요소를 채용했다. 슈터 장르 특유의 빠른 속도감이 특징으로, 오는 2026년 출시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