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연구소 전경(자료=유유제약) 탈모와 발기부전 등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부작용까지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제를 개발 중인 유유제약의 3분기 보고서에 해당 연구개발 진행 현황 삭제됐다. 확인 결과 연구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용해성 등 한계로 인해 기존 연질캡슐 제형을 정제로 변경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YY-201의 개발현황이 3분기 보고서에서 삭제됐다. 글로벌 수출까지 언급되며 세간의 기대를 받던 복합제의 개발이 중단된 것은 아닌지 이목이 집중됐다. YY-201은 전립선 크기 감소와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두타스테리드, 발기부전 치료 등에 사용되는 PDE5 억제제 타다라필이 혼합된 복합제 후보물질이다. 유유제약이 지난 2015년 개발을 시작해 2018년 3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까지 승인 받았다. 이후 임상 3상에 돌입하지 않고 2년이 지나자 일각에서는 개발을 멈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그러던 중 이번 3분기 보고서 중 연구개발 진행 현황에서 YY-201이 제외되자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확인 결과 개발이 중단된 것은 아니었다. 탈모치료 성분 두타스테리드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이 있다. 기존 유유제약이 개발하던 YY-201는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질캡슐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었는데, 용해성을 높이기 위해 정제형으로 제형을 변경해 개발 중이다. 그렇다고 해도 3상 임상승인을 받은 지 2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임상에 돌입하지 않는 것을 두고 개발이 순조롭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쏟아졌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개발을 멈춘 것은 아니다”며 “제형을 변경했기 때문에 임상 승인도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유제약, 탈모·발기부전 없는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 중단?…“제형 바꿔 개발 중”

유유제약 3분기 보고서 연구개발 진행 현황에 YY-201 빠져…개발 중단 의혹 증폭
“물에 잘 녹지 않는 탈모치료제 성분 두타스테리드 때문에 제형 바꿔 개발 진행 중”

이인애 기자 승인 2020.11.27 10:50 의견 0
유유제약 연구소 전경(자료=유유제약)


탈모와 발기부전 등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부작용까지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제를 개발 중인 유유제약의 3분기 보고서에 해당 연구개발 진행 현황 삭제됐다. 확인 결과 연구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용해성 등 한계로 인해 기존 연질캡슐 제형을 정제로 변경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YY-201의 개발현황이 3분기 보고서에서 삭제됐다. 글로벌 수출까지 언급되며 세간의 기대를 받던 복합제의 개발이 중단된 것은 아닌지 이목이 집중됐다.

YY-201은 전립선 크기 감소와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두타스테리드, 발기부전 치료 등에 사용되는 PDE5 억제제 타다라필이 혼합된 복합제 후보물질이다. 유유제약이 지난 2015년 개발을 시작해 2018년 3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까지 승인 받았다.

이후 임상 3상에 돌입하지 않고 2년이 지나자 일각에서는 개발을 멈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그러던 중 이번 3분기 보고서 중 연구개발 진행 현황에서 YY-201이 제외되자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확인 결과 개발이 중단된 것은 아니었다. 탈모치료 성분 두타스테리드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이 있다. 기존 유유제약이 개발하던 YY-201는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질캡슐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었는데, 용해성을 높이기 위해 정제형으로 제형을 변경해 개발 중이다.

그렇다고 해도 3상 임상승인을 받은 지 2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임상에 돌입하지 않는 것을 두고 개발이 순조롭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쏟아졌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개발을 멈춘 것은 아니다”며 “제형을 변경했기 때문에 임상 승인도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