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로부터 품목회수 처분을 받은 (왼쪽부터) 휴온스메디케어 '에프라졸정'과 유유제약 에소원정(자료=각 사 홈페이지)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위장약 ‘에스오메프라졸’ 품목들이 연이어 품목 회수 처분을 받았다. 라니티딘·니자티딘제제 등 위장약에서 발암 유발물질이 발견되면서 대체 약물로 관심을 받았지만 해당 제제마저 문제가 되면서 위장약 선택에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부터 휴온스메디케어와 유유제약의 에스오메프라졸제제에 대한 회수 명령을 내렸다. 해당 품목들과 같은 제조소에서 만들어진 쌍둥이약을 판매 중인 메디포럼제약과 한풍제약, 일화는 자진회수를 결정했다.
이번에 시장에서 회수되는 위장약은 ▲휴온스메디케어 ‘에프라졸정40밀리그램’ ▲유유제약 ‘에소원정20·40밀리그램’ ▲메디포럼제약 ‘넥시오메정20·40밀리그램’ ▲한풍제약 ‘오메나정20밀리그램’ ▲일화 ‘에소파졸정20·40밀리그램’ 등 8품목이다. 해당 제약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팝업창 혹은 게시판을 통해 회수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해당하는 제조번호를 확인하고 구매처로 반품하면 된다.
회수 사유는 포장 불량이다. 식약처로부터 회수 조치 명령을 받은 휴온스메디케어와 유유제약 품목은 물론이고 자진회수를 결정한 약품들도 모두 유유제약 제천1공장에서 생산됐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약효에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고 포장에 약간의 문제가 발견된 것”이라며 “품질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우려 때문에 회수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휴온스메디케어 관계자는 “생산 과정에서 약 포장지에 공기가 주입돼 약품이 으스러지거나 하는 불량이 있을 수 있다”며 “구매처로 반품하면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