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자금 횡령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45분께 검찰에 출석해 오후 10시 17분께까지 12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어 이날 오전 0시 37분께까지 2시간 넘게 조서를 열람한 뒤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최 회장을 상대로 회사 자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네트웍스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인위적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보고 시세조종 혐의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 2016년부터는 SK네트웍스 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해 10월 초 SK네트웍스와 SKC 본사, SK텔레시스, 최 회장 주거지, 중부국세청 등을 압수수색 했으며, 지난 4일에도 SK네트웍스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이사회 회의록과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소환 등 향후 수사 일정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