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은행, 우리은행)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최근 신한은행 앱 '신한 쏠(SOL)'이 전산 오류로 인해 먹통이 됐다. 같은 날 우리은행의 앱 '원뱅킹'도 접속 불량 사태가 벌어졌다.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던 은행이 무색해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한은행의 '신한 쏠(SOL)'은 오전부터 전산 오류 메시지가 뜨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날 월급 조회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려던 사람들은 오류로 인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거래가 진행 중이었을 경우 반드시 처리 결과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등의 문구만 볼 수 있었다.
이후 확인 버튼을 누르면 앱이 종료되거나 먹통이 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같은 날 오후가 돼서야 모두 해결됐다. 현재는 접속도 원활하게 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진흥공단 직접 대출 대상자들이 동시에 몰리며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집합금지업종 임차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0만원 임차료 대출' 신청을 받았다. 신한은행 앱에서만 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어 이용자가 몰린 것이다.
같은 날 우리은행의 스마트뱅킹인 '원뱅킹'도 오전 한때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접속을 시도했던 고객들은 로그인도 못한 채 '다른 로그인 수단을 이용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만 확인했다. 급여일에 이용자들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앱 로그인하는 방법이 10가지이나 그 중 하나가 금융결제원 전산 오류로 인해 로그인이 발생한 것"이라며 "25일 오전 11시50분에 수정해 오후부터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경영 트랜드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대면 방식에서 진화된 '디지털 금융'을 선포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오류로 고객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 애플리케이션의 오류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본마저 지키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