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복 동북공정이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전날(10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복(福)을 가득 담은 방탄소년단의 연하장이 도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각자 매력이 묻어나는 7인 7색의 한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21 릴레이 연하장 만들기'를 시작한 뷔와 정국은 주어진 3분 동안 밑그림을 그렸다. 흰 도화지에 복주머니와 소를 그리며 뛰어난 그림 실력을 자랑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진과 제이홉은 밑그림에 크레파스와 마커로 색을 입혔다.
마지막으로 RM과 슈가, 지민이 연하장 꾸미기에 나섰다. 세 사람은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등을 활용해 테두리를 두르고, ‘새 복 많(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福)’ 글자를 적어 연하장을 완성했다.
매년 있을 법한 연예인들의 새해 인사이나 이들의 한복입은 모습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한복 동북공정 논란과 맞닿아있다.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샤이닝 니키'가 한국 출시를 기념해 한복 코스튬을 출시했다가 폐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복이 중국의 복장이라는 현지 네티즌들의 황당한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생긴 일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 코스튬이 출시되자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따른 국내에서의 반발 여론이 잇따르자 중국 페이퍼게임즈 본사 측은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모욕하는 한국 서버 네티즌의 계정을 정지하겠다는 공지를 냈다.
한복 공정은 게임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공개된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속 두루마기 그리고 블랙핑크·잇지(IZZY)의 저고리 차림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의 원조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복의 원조는 한족의 ‘한푸’”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유튜버도 명나라 황제가 조선인들을 위해 한복을 만들어 줬다는 주장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K-POP 가수의 한복 착용은 평소보다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