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사회적 책임투자 등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채권 발행 사전청약 돌풍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ESG채권을 비롯해 채권 발행 규모 확대에 나서는 등 한성희 2기 체제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4일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ESG경영 강화에 주목해 많은 관심을 가져줘 14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발행하는 E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세 종류가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발행하는 지속가능채권은 환경(Green)과 사회(Social)부문이 결합된 채권이다.
포스코건설 이번 채권 발행 수요예측(사전청약)은 모집액의 6배의 가까운 약 6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 ESG채권 수요예측 흥행은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년 경영실적을 뛰어넘는 성과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한단계 상향 조정돼 3년만에 A+ 등급을 회복한 점 등이 크게 작용했다. 또 시공능력 평가순위 TOP 5 진입, ESG 1등급 평가 등도 맞물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건축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35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1.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포스코건설의 이 같은 건축사업부문 성공은 ESG경영을 통한 체질개선이 주효했다.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인 '포스코 그린빌딩'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가 국내 최초로 비주거시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 등이 대표적인 ESG경영을 통한 건설사례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도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1200억원 규모 해외 ESG 채권을 발행했다. 또 우리은행과 'ESG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ESG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과 ESG경영 행보 강화로 채권 발행 사전청약 돌풍을 이끈 포스코건설은 ESG채권 14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ESG채권 800억원과 회사채 300억원 등 총 1100억원 발행 계획이었으나 이보다 700억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ESG채권을 포함한 회사채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납입 등을 거쳐 오는 26일 최종 발행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투자한다. `더불어 함께 발전한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에 발맞춰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지급 재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