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사진=포스코건설)
대형건설사들이 이번 주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을 다룬다. 포스코건설이 15일 첫 테이프를 끊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성희 사장 연임을 결정했다. 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한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안전과 ESG 경영을 내걸었다. 앞서 한 사장은 신년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ESG 강화와 관련해 수주 단계부터 ESG 이슈를 검토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했던 한 사장은 "매년 4회가량 모든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장직원과 임원 대표들까지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청업체 관련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이외에도 지난 8일 '안전신문고'제도를 신설하고 작업자가 작업중지를 요청하는 위험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이 주주총회에서 한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안전경영과 ESG 경영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면 GS건설은 친환경 사업에 더욱 역량을 투자할 전망이다.
오는 26일 주주총회가 예정된 GS건설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GS건설은 무형재산권·지적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과 소규모 전력 중개업을 신규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GS건설은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SK건설 사옥(사진=연합뉴스)
사명 변경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SK건설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연다. SK건설은 지난해 10월 SK에코플랜트, SK서클러스, SK임팩트 등 사명 후보군에 대한 상호 가등기를 신청했다. 상호 가등기의 유효 기간은 6개월이며 사명 변경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업계에서는 정관 변경이 주주총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과 상호 가등기의 유효기간이 모두 맞아떨어진다면서 SK건설이 실제로 사명을 바꾸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SK건설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관련된 주주총회 안건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8일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또 19일 삼성물산과·롯데건설이, 24일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후 25일 현대건설, 26일 DL과 대우건설이 각각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은 지난해 연말 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내정한 대표이사를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며 현대건설은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권순호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이사회 내에 전문위원회를 2개 신설한다. 전문위원회 신설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강화한다.
DL의 건설사업부문인 DL이앤씨는 신규법인으로 주주총회가 없으나 지주회사인 DL이 재무제표와 함께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