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자료=김영환 SNS]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태도를 질타하며 “솔직히 이게 나라냐?”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에 “지금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실까? 나는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내린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부산 보궐 선거D-41이던 지난 2월 25일, 문재인대통령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서편 바다에 섰다. 그리고는 “가덕도 앞바다에 오니 가슴이 뛴다”라고 말씀하셨다. 재판을 받고 있던 김경수 지사의 가슴 또한 뛰고 있었고 부산출신 여야국회의원과 집권여당의원들의 가슴도 함께 뛰었다”면서 4·7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났던 가덕도 신공항을 선거 이슈로 띄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주무부서인 국토부 장관에게 ‘역할의지’를 강조하셨지“라고 지적하면서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는 정치인들이 모여 사는 이 나라가 대한민국의 제 2도시 메가시티를 꿈꾸는 부산이 맞나? 이 나라 민주주의가 이것 밖에 안되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국토부가 낸 보고서에서 지적된 접근성, 안정성, 환경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사회적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 소요예산이 28조원인지 7조 5천억인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가덕도를 가면 가슴이 뛰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전타당성 축소 ▲예비타당성 면제 ▲김해신공항 확장 여부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 특별법을 만든 국회를 소환하고 탄핵해야 한다. 이 모든 절차와 이에 관여한 모든 사람과 기관을 감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인들의 이런 매표보다, 선거승리보다, 가덕도 바다는 깊고 바람은 세차다. 가덕도는 영원하다“면서 “그대들이 가슴이 뛴다는 말씀만 부산 앞바다 가덕도 갈매기들과 함께 남아 파도에 실려 갈 것이다. 아주 부끄러운 뒷맛을 남긴채“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