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천안 신부점에서 판매한 ‘이탈리안 비엠티 세트’에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사진=제보자)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의 위생 문제 재발 방지 약속이 공염불이 됐다. 써브웨이의 한 매장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샌드위치에서 또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어서다. 써브웨이의 샌드위치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써브웨이 측은 “현재 위생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 천안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오후 12시께 서브웨이 천안 신부점에서 ‘이탈리안 비엠티 세트’를 주문했다. A씨는 음식을 취식 중 반쯤 잘린 벌레를 발견해 점원에게 바로 문제를 제기했고 환불을 받았다. 이어 A씨는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한 보상과 해당 매장 점주의 사과를 본사에 요청했다. 이후 해당 지점을 부정·불량식품 건으로 식품안전정보원에 신고했다. 본사는 병원비(진단서를 전달할 경우)와 점주의 사과를 약속했다. A씨는 “매장을 어떻게 관리하면 저런 벌레가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소비자가 먼저 나서서 병원비 청구를 요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해당 지점을 부정‧불량식품 건으로 식품안전정보원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써브웨이는 지난 3월에도 이물질이 발견된 바 있다. 써브웨이 측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소재의 한 매장에서 주문한 샌드위치 안에 이물질이 있었다. 당시 이물질이 벌레라고 주장했던 B씨는 한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날개 일부가 잘려 있는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었다”고 게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써브웨이의 위생 점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가 1399(식품안전정보원 전화번호)를 통해 이물질을 신고했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점검한다”며 “이후 이물질의 경중을 살펴 지자체와 식약처가 공동으로 써브웨이의 위생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써브웨이 “세스코에 점검 요청…심려 끼쳐 드려 죄송” 이와 관련 써브웨이 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 및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이물질 발견 직후 당사 공식 방역업체인 세스코 측에 해당 이물질 사진을 전달하고 이물질의 정체 및 혼입 경로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며 “해당 매장은 식재료와 집기 이동 시 주방 뒷문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물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적한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생관리 시스템 전반을 엄격히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재 세스코를 통해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원인 규명 및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A씨는 써브웨이의 고객 응대서비스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소비자가 먼저 나서지 않았다면 병원비 청구 방법과 점주의 사과를 받을 수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환불 이후 건강 상태라던가, 점주의 사과 등이 이뤄져야하는 게 기본 아닌가”라며 “피해를 당한 소비자가 먼저 민원을 제기해야만 병원비 청구 방법과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써브웨이의 고객 응대 시스템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이물질 혼입 경로를 파악하려는 과정에서 점주의 사과 연락이 다소 지연됐다. 지난 4일 오후 3시경 해당 가맹점주가 소비자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며 “앞으로 친절한 상담이 진행되도록 매장과 고객센터는 물론, 지사와 본사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써브웨이, 재발 방지 약속 ‘공염불’…샌드위치에서 또 벌레가? 올해만 두 번째

식약처, 위생 점검 시사…“이물 경중 확인 후 지자체와 합동 점검 가능”
써브웨이 “정확한 원인 규명 우선…재발 방지 방안 마련할 계획”

탁지훈 기자 승인 2022.11.07 15:18 | 최종 수정 2022.11.08 07:37 의견 0
서브웨이 천안 신부점에서 판매한 ‘이탈리안 비엠티 세트’에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사진=제보자)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의 위생 문제 재발 방지 약속이 공염불이 됐다. 써브웨이의 한 매장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샌드위치에서 또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어서다. 써브웨이의 샌드위치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써브웨이 측은 “현재 위생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 천안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오후 12시께 서브웨이 천안 신부점에서 ‘이탈리안 비엠티 세트’를 주문했다. A씨는 음식을 취식 중 반쯤 잘린 벌레를 발견해 점원에게 바로 문제를 제기했고 환불을 받았다.

이어 A씨는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한 보상과 해당 매장 점주의 사과를 본사에 요청했다. 이후 해당 지점을 부정·불량식품 건으로 식품안전정보원에 신고했다. 본사는 병원비(진단서를 전달할 경우)와 점주의 사과를 약속했다.

A씨는 “매장을 어떻게 관리하면 저런 벌레가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소비자가 먼저 나서서 병원비 청구를 요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해당 지점을 부정‧불량식품 건으로 식품안전정보원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써브웨이는 지난 3월에도 이물질이 발견된 바 있다. 써브웨이 측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소재의 한 매장에서 주문한 샌드위치 안에 이물질이 있었다. 당시 이물질이 벌레라고 주장했던 B씨는 한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날개 일부가 잘려 있는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었다”고 게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써브웨이의 위생 점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가 1399(식품안전정보원 전화번호)를 통해 이물질을 신고했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점검한다”며 “이후 이물질의 경중을 살펴 지자체와 식약처가 공동으로 써브웨이의 위생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써브웨이 “세스코에 점검 요청…심려 끼쳐 드려 죄송”

이와 관련 써브웨이 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 및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이물질 발견 직후 당사 공식 방역업체인 세스코 측에 해당 이물질 사진을 전달하고 이물질의 정체 및 혼입 경로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며 “해당 매장은 식재료와 집기 이동 시 주방 뒷문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물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적한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생관리 시스템 전반을 엄격히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재 세스코를 통해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원인 규명 및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A씨는 써브웨이의 고객 응대서비스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소비자가 먼저 나서지 않았다면 병원비 청구 방법과 점주의 사과를 받을 수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환불 이후 건강 상태라던가, 점주의 사과 등이 이뤄져야하는 게 기본 아닌가”라며 “피해를 당한 소비자가 먼저 민원을 제기해야만 병원비 청구 방법과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써브웨이의 고객 응대 시스템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이물질 혼입 경로를 파악하려는 과정에서 점주의 사과 연락이 다소 지연됐다. 지난 4일 오후 3시경 해당 가맹점주가 소비자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며 “앞으로 친절한 상담이 진행되도록 매장과 고객센터는 물론, 지사와 본사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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