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판교 사옥. (사진=뷰어스 DB)
스토리텔링 기반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넥슨이 올해도 엔터테인먼트 협력을 통한 IP(지적재산권) 확장 움직임을 보인다.
넥슨은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서로가 보유한 원작 판권과 개발 중인 오리지널 아이템, 확보한 창작자 라인업 등을 공유한다.
넥슨과 바른손이앤에이는 본 협약을 통해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상호 간 각사가 보유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및 게임 제작 노하우와 저작재산권(IP)을 제공한다. 또 공동 투자 및 제작, 제휴사업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콘텐츠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MOU를 통해 양사의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넥슨과 바른손이앤에이가 협업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손이앤에이 박진홍 대표는 “넥슨코리아와의 MOU를 통해 영상, 게임 등 장르의 구분없이 창작자의 세계관과 비전을 확장시키는 등 IP라이프 사이클 생태계 조성을 구축해가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글로벌 게임사인 넥슨코리아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창작하고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넥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은 지난해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 제작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AGBO의 지분 49.21%를 확보하면서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넥슨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가 주주서한에서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후 넥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정헌 넥슨 코리아 대표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대한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스타2022' 프리뷰 행사에서 "게임사는 미래를 위해 스토리텔링 기반 성장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 IP 확보를 위해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 과감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련)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