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버닝썬 사태 최초 고발자로 이름을 알린 김상교씨가 여당 의원 등 진보계 인사들로부터 받은 제안을 폭로했다. 이에 그를 둘러싸고 또다시 대중간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2일 김상교씨는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여당과 진보단체 인사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여당 의원과 진보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박, 회유 등의 수단이 동원돼 버닝썬 사건을 정치적으로 사용하려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상교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만난 사실을 밝히며 해당 의원이 서지현 검사,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노승일 전 K 스포츠재단 부장, 배우 윤지오 등이 속한 모임에 자신을 초대하려 한 사실도 폭로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많은 대중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수사 직후 서지현 검사가 검찰 개혁 찬성의 목소리를 낸 것, 배우 윤지오의 갑작스러운 등장 등이 모두 해당 모임을 통해 여권에서 만들어낸 것 아니냐는 거대한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김상교씨의 주장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반정부 기조 글을 작성해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체포된 미네르바 박대성의 이야기와도 비슷하다. 당시 박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진영 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수감된 자신을 찾아와 자살을 종용했음을 주장해 논란된 바 있다. 박씨는 그들이 "당신이 자살하면 MB 정권 붕괴가 시작되니 열사가 되어달라"라며 종용했음을 주장했다.
이를 두고 반대 의견을 가진 이들은 김상교씨가 최근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가 자신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상교씨는 "버닝썬 사건 수사 경찰이 내부 비리는 덮은 채 내 성추행 혐의만 남겼다"라며 "지금이 아니면 경찰 비리가 영원히 묻힐 거 같아 용기 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상교 씨는 지난 2018년 서울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가드에게 폭행당했으나 오히려 출동한 경찰에 연행당했음을 알리며 버닝썬 사태의 불을 지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