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한미약품이 하반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내 인지도 상승과 복합신약 출시 효과로 한미약품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올해 한미약품의 컨센서스 따르면 매출액은 1조4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30.0% 오른 20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617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47.9%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 2015년 신약 라이선스 성과로 단기간 이익이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증권가 “한미약품 영업 가치 4조4000억원…신약 성장 주목”
증권가에서도 한미약품이 하반기에도 의약품 판매를 확대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영업 가치는 4조4000억원”이라며 “영업 가치만으로도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올해 안에 핵심 후보물질에서의 성과, 신사업이 될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수주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4467억원, 영업이익 215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지난해보다 8.6%, 36.1%, 증가한 수치”라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제품군 등 주요 품목이 성장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로바이러스 등 매년 반복되는 질환으로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19 매출 효과 없이 성장성을 입증했다”며 “현재 중국 내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호흡기 질환 라인 확대뿐 아니라 국내 만성질환 블록버스터 제품 임상 및출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롤베돈은 지난해 4분기 첫 매출 1011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다양한 R&D 모멘텀을 보유한 만큼 한미약품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8만 원(12MF EBITDA에 국내 주요 제약사 EV/EBITDA 평균 15배 적용)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와 제품 위주의 성장을 통한 마진율 개선 이어질 것"이라며 "롤베돈의 매출 성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한미그룹 창립 50주년인 올해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개척자로서 제약강국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