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초대형 OLED 패널이 적용된 TV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대형TV OLED 패널이 주사업이었다면, IT·차량용 제품까지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6일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속 적자를 탈피해 올해 안에 분기 영업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를 고객사로 확보해 실적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대형 OLED TV 패널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7~8월호 TV 제품 등 종합 카탈로그에 83인치 OLED 4K TV(모델명: KQ83SC90AEXKR)을 추가했다. 이는 신제품 TV로, LG디스플레이의 W-OLED(화이트OLED)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닷컴과 매장의 제품정보 7~8월호 카탈로그에 83인치 OLED TV가 표시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 TV를 준비 중이고 정확한 출시 시점과 가격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공급사가 어디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 80인치 초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또한 출시 시점도 통상 7~8월호에 실린 제품은 늦어도 8월까지는 제품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부터 오랫동안 삼성과 LG의 OLED 협력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번에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00만대 이상의 OLED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TV 수요가 줄면서 OLED 출하량은 696만대에 그치며, 지난해 대비 11.2%가 줄었다. 이제 삼성전자 TV에 대형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하면 올 하반기에는 출하량이 증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제품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이뿐 아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전정분야로 공급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협력해 차량용 OLED 제품을 제공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2024년형 제네시스 GV80에 27인치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패널이 탑재된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현대차 아이오닉5 사이드미러 모니터에 LG디스플레이 OLED가 탑재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GM 캐딜락에도 차량용 OLED를 공급했다.
기존 모바일 OLED 제품도 하반기에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기존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15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패널이 탑재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 대형TV용 OLED 제품이 메인이었다면 모바일 등 IT제품용 중소형 OLED와 차량용 OLED 제품까지 다양화를 하고 있다”며 “수주형 사업을 강화해 재고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처럼 대형부터 중소형, 오토 분야 OLED 제품까지 다양화하고 재고를 남기지 않는 수주형 전략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각각 9094억원, 2791억원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7월부터 아이폰15 OLED 생산 본격화를 비롯해 신규 고객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 확대 등 판매 가격과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