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5~8일 미국 'CES 2023'에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15 프로용 OLED를 공급하며 만회를 노린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4%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8757억원) 보다 커졌다. TV와 IT 제품 중심의 수요가 부진한게 부진한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계속됐다”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의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매출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감축과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 원가 혁신 등 고강도 비용 감축을 통해 손익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1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 기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이다. 당기순손실은 1조1531억원이며, EBITDA(상각 전 영업손익)는 80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설적을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차별화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다.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추가 양산 예정인 고부가가치 모바일 제품 출하를 확대한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주와 매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4년 양산과 공급 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큰 수급형 사업은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형 OLED는 휘도, 소비전력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한 차별화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 추진도 가속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애플 OLED 공급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아이폰15용 OLED 공급 점유율 확대와 LCD 사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올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LG디스플레이의 애플 OLED 공급 점유율을 평균 61%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아이폰 35%, 아이패드 70%, 애플워치 80%로 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애플의 LG디스플레이 공급 의존도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 점유율은 65%로 추정돼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할 전망”이라 예상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실적 관련 “전방 산업의 실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또 손실…애플 OLED 공급 통해 만회 노려

1분기 영업손실 1조…TV·IT 제품 수요 부진 영향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4.26 14:47 의견 0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5~8일 미국 'CES 2023'에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15 프로용 OLED를 공급하며 만회를 노린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4%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8757억원) 보다 커졌다.

TV와 IT 제품 중심의 수요가 부진한게 부진한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계속됐다”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의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매출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감축과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 원가 혁신 등 고강도 비용 감축을 통해 손익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1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 기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이다.

당기순손실은 1조1531억원이며, EBITDA(상각 전 영업손익)는 80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설적을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차별화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다.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추가 양산 예정인 고부가가치 모바일 제품 출하를 확대한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주와 매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4년 양산과 공급 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큰 수급형 사업은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형 OLED는 휘도, 소비전력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한 차별화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 추진도 가속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애플 OLED 공급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아이폰15용 OLED 공급 점유율 확대와 LCD 사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올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LG디스플레이의 애플 OLED 공급 점유율을 평균 61%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아이폰 35%, 아이패드 70%, 애플워치 80%로 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애플의 LG디스플레이 공급 의존도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 점유율은 65%로 추정돼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할 전망”이라 예상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실적 관련 “전방 산업의 실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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